2023 성장 리포트: 성찰과 희망

한 해를 결산하는 일은 참 어려운 일이다. 나이가 들수록 더 그런 것 같다. 하지만 2023년에도 하루도 빠짐없이 작성한 엑셀 일지 덕분에 내가 뭘 하면서 정신없이 보냈는지 정리할 수 있었다.

유정과 한 해를 돌아보며 우리가 이렇게 많은 일을 함께했다는 사실에 놀랐고 큰 틀에서 잘살고 있다는 확신을 가질 수 있었다. 2023년 나의 삶엔 다음과 같은 특징이 있었다.


첫째, 가족과 함께 보내는 시간이 많이 늘었다. 유정은 출산 준비를 위해 2월에 직장을 그만두고 3월부터 근처에 있는 외국어고등학교에 프랑스어 교사로 출강을 나가기 시작했다. 평생 남들의 2배, 3배 인생을 살던 유정에게 강동구라는 테두리 내에서 삶에 필요한 거의 모든 게 해결되는 생활은 그동안 미뤄두었던 삶의 여유를 한꺼번에 가져다주었다.

신체적으로 절대 안정을 취해야 하는 유정에게 너무나 필요한 라이프스타일이었고 그것을 위해 유정은 직장을 그만두는 결단을 해야 했다. 7월에 찾아온 도도는 그런 엄마의 결정에 완벽히 부흥하는 선물이었다.

우리 가족은 셋으로 늘었다. 그리고 도도를 중심으로 우리의 삶은 빠르게 재편되고 있다. 아침과 저녁 배 속에 있는 도도와 대화를 나누고 집밥을 자주 먹고 양가 식구와도 자주 본다. 지난 9월에는 호주에 사는 사촌 누나네가 한국을 방문해서 함께 봤고 11월에는 유정 외가에 가서 김장을 했다. 12월엔 이젠 전통이 된 처가에서의 1박 크리스마스 파티도 했다.


둘째, 유정과 함께하는 퀄리티 타임이 늘었다. 유럽 여행처럼 긴 여행도 있었고 건강을 위한 동네 마실도 자주 나갔다. 공연이나 전시도 정리하고 보니 이렇게 많나 싶을 정도로 많이 보았다.

강동아트센터와 올림픽공원, 어린이대공원 등 생활권에 문화생활이 가능한 곳이 많은 이점을 십분 활용한 덕분이었다. 음악을 취미 또는 직업으로 하는 지인 찬스도 많이 썼다. 도합 18번이나 공연 또는 전시를 보았다. 사실 비싼 티켓으로 가는 공연보다 로컬에서 싸게 본 공연이 더 많았고 그래서 더 좋았다.

동네에서 공연을 본 날엔 어김없이 우리 동네에 처음 생긴 위스키 바인 스킵먼데이에 들렀다. 자주 가다 보니 역시 로컬에서 아는 사람들이 생겼다. 그 또한 잊을 수 없는 추억이다.


셋째, 음악 프로젝트가 다양해졌다. 정기적인 합주 연습이 줄어든 반면 단기 프로젝트가 늘었다. 유정과 ‘베란다 긱’ 같은 프로젝트도 시작했고 이전에 함께 근무했던 음악 선생님의 제안으로 교사밴드를 구성해 서울교육청 예술몽땅축제에 출전하기도 했다.

가장 신박한 건 12월에 시작한 프로젝트인데 미국에 살고 있는 지인이 제안한 원격 연주 녹음 프로젝트이다. 지인은 아들과 Son & Dad's Weekly Garageband라는 유튜브 채널을 운영하고 계시는데 전 세계의 다양한 사람들과 원격 프로젝트를 많이 하신다. 덕분에 유정과 나도 홈 레코딩 장비를 본격적으로 연결하고 녹음했다. (결과물은 1월 중에 나올 예정)

음악은 아마추어치고도 그렇게 잘하는 편은 아니지만 평생의 취미는 된다. 특히 음악은 삶이 힘들 때 구원처럼 다가온다. 2023년에도 어김없이 여러 번 나를 절망에서 끄집어내어 삶의 트랙으로 다시 올려놓곤 했다. 아니, 반대일지도 모른다. 풍파가 정신없이 몰아칠 때 잠시 삶의 트랙에서 나를 끌어내어 쉴 수 있게 해주었다는 게 더 정확한 표현일 것이다.


넷째, 덕질을 열심히 했다. 내가 평생 열심히 하는 게 하나 있다면 그건 나를 둘러싼 세상을 이해하려는 시도이다. 2023년은 인공지능의 발전이 티핑 포인트에 도달한 해였다. 하지만 챗봇이라는 텍스트에 기반한 전통적인 방식으로 찾아올 것이라곤 아무도 생각하지 못했을 것이다.

인공지능에서 시작한 덕질은 브라우저 덕질, 음성 기술 덕질, 오디오 에디팅 덕질로 이어졌고 연말에는 테스트해 본 서비스가 50개를 넘었다. 인공지능 쪽에서 유명하다 하는 건 접근성이 허용하는 한 다 테스트해 보려고 노력했다. 챗봇, 이미지 생성기, 동영상 생성기, 그리고 아직 상용화되지 않은 데모 서비스들도 한 번씩은 써 봤다.

그런데 인공지능 툴 10개를 테스트하면 그중에서 실제로 구독료까지 내면서 지속적으로 사용하게 되는 건 한두 개뿐이다. 그나마도 내가 영어교육에 종사하다 보니 유용한 것들이 대부분이다. 비영어권 국가에서 일반인이 일상생활에서 유의미하게 사용하기까지는 아직 2~3년의 숙성 기간이 더 필요해 보인다.

그런데 이미 완숙 단계에 있는 산업이 있다. 바로 구독 기반 저널리즘 산업이다. 내가 덕질한 또 다른 분야가 바로 이건데 오터레터, 커피팟, 슬로우뉴스 등 한국인에게 맞춤화된 뉴스 플랫폼부터 뉴욕 타임즈이코노미스트 같은 영어권 최강 뉴스 플랫폼까지 모두 열혈 구독자가 되었다. 여기에 Google 앱이 매일 보여주는 맞춤화된 뉴스들까지. 2023년에 나의 뉴스 소비 채널이 모두 디지털로 바뀌었다.


마지막으로, 장애인 교사로서 나의 전문성이 어느 정도는 인정받는 한 해였다. 2023년에는 교육공동체벗이 나를 빡시게 단련시켰는데 <별별 교사들> 출간부터 네 차례에 걸친 격월간 오늘의 교육 칼럼 기고를 통해 장애인 교사로서 목소리를 낼 수 있는 통로가 확보되었다. 여기에 슬로우뉴스에서 주호민 사건을 다룬 나의 페이스북 글을 칼럼으로 게재해 준 것도 기분 좋은 경험이었다. 무의의 홍윤희 이사장님은 나를 성수 헤이그라운드에서 열린 루트임팩트의 체인지메이커 컨퍼런스에 데뷔시켜주셨다.

하지만 이 모든 걸 가능하게 해준 기반은 바로 다름 아닌 함께하는장애인교원노동조합(장교조)이었다. 장교조는 세계 유일의 장애인교원으로 구성된 교원노동조합이다. 2023년에는 창립 4년 만에 교육부와 단체협약을 체결하는 기염을 토했고 연말에는 조합원과 후원회원을 합쳐 회원 수가 200명을 넘겼다. 감사하게도 장교조의 비전과 가치에 공감해 주는 분들이 그만큼 늘어나고 있다는 얘기이다. 이젠 교육부와 교육청은 물론 한국장애인고용공단 등 유관 기관들에서도 장교조의 존재를 대부분 알고 있다.

장교조는 양적으로만이 아니라 질적으로도 단단해지고 있다. 장교조를 운영하는 집행부를 구성하는 선생님들의 장애 유형은 2023년에 시각, 청각, 지체, 뇌병변장애로 다양해졌다. 성별도 남성 60% 여성 40%로 어느 정도의 균형을 이루고 있다. 집행부는 장교조의 대표성을 띠기 때문에 조합원 구성을 최대한 반영하는 것이 좋은데 그 점에서 대표로서 늘 신경 쓰고 있고 아직까지는 성공하고 있다. 그리고 직역 특성상 조합 내에 정신장애가 있는 선생님은 거의 없지만 2023년에는 ADHD가 있는 선생님도 조합원으로 가입해 주셨다.

다양성과 포용성은 교육의 기치가 되어야 한다. 우리가 장애인이 모인 단체여서가 아니라 다양성과 포용성이라는 가치를 내건 단체이기 때문에 우리의 활동은 보편성을 획득한다. 개별성이 강한 정체성을 가진 선생님들이 장교조 내에서 어우러질 수 있는 것도 바로 이러한 보편적 가치를 조합 내에서 공유하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러한 활동이 2023년 한 해 동안 나를 아주 많이 성장하게 해주었다.


이렇듯 2023년 나의 삶은 가족과 보내는 시간 증가, 유정과의 퀄리티 타임 증가, 음악 관련 프로젝트의 다양화, 테크놀로지와 저널리즘 덕질, 장애인 교사로서의 활동 기반 확보라는 다섯 가지 키워드로 요약할 수 있겠다. 이렇게 정리하고 보니 정말로 많이 성장한 해임이 틀림없다.

그런데 성장에는 반드시 아픔이 따르게 마련이다. 이 리포트에는 좋은 이야기만 담았다. 하지만 2023년은 시련과 아픔도 많은 해였다. 도도가 찾아오기까지 우리 부부가 감내해야 했던 고생(주로 유정이 감내하고 나는 서포트하는 입장이었지만), 퀄리티 타임과 여러 프로젝트의 양립을 위해 잠을 줄여가며 무리하다가 세 번이나 몸져누웠던 일, 장교조가 성장하는 과정에서 겪을 수밖에 없는 내홍, 그리고 랜덤하게 발생하는 여러 사건·사고들. 어쩌면 제3자에게는 그런 이야기들이 훨씬 더 도움이 될지 모른다. 하지만 그것을 복기하는 일은 좋은 일을 복기하는 것보다 몇 배는 더 힘들다.

그래서 아마 2023년의 어두운 순간들을 이런 한 편의 리포트로 정리하는 일은 실현되지 않을 것 같다. 하지만 분명한 건 내 엑셀 일지에는 찬란한 순간보다 어두운 순간이 더 많았다는 사실이다. 과거를 미화시키는 인간의 본성에 충실하며 이 리포트를 썼다.

2024년에도 많은 좋은 일과 그것보다 많은 힘든 일이 있을 것이다. 하지만 내년에도 이런 성장 리포트를 쓸 수 있기를 바란다. 그것이 내게는 후회와 고난으로 점철된 삶을 살아가게 만드는 유일한 힘, 그러니까 희망이다. 그래서 이 리포트는 이렇게 마무리하려고 한다.

희망을 품게 해준 2023년이여, 안녕.

가상 자원봉사자 추가한 비마이아이즈, 챗GPT와 챗봇에 베팅하며 접근성 소프트웨어를 새롭게 정의하다 - 포브스 [전문 번역]

2023년 3월 14일, 오픈AI가 GPT-4를 발표했습니다. 이번 버전이 기존의 GPT 시리즈와 가장 차별화되는 지점 중 하나는 이미지를 인식할 수 있게 되었다는 것입니다. 오픈AI는 발표에서 새로운 이미지 인식 기술을 비마이아이즈(Be My Eyes)에 적용했다고 밝혔습니다.

비마이아이즈는 시각장애인 및 저시력인들을 온라인에서 실시간으로 자원봉사자와 연결해주는 앱입니다. 비마이아이즈는 오픈AI와의 협업으로 가상 자원봉사자(Virtual Volunteer)를 두게 되었습니다. 시각장애인 사용자들은 바로 비마이아이즈 앱에서 가상 자원봉사자 베타 서비스를 신청할 수 있습니다.

시연 영상을 보면 시각장애인 사용자가 앱에서 바로 사진을 찍거나 업로드한 후에 그 이미지에 관해 챗GPT와 채팅을 하며 이미지에 대한 정보를 얻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원래 비마이아이즈가 자원봉사자와 실시간 연결해서 영상으로 도움을 받는 서비스라는 것과 비교하면 이번 가상 자원봉사자 기능은 정지된 이미지에 대해서 정보를 얻는다는 점에서 채팅이 가능한 설리번 앱에 가깝다고 볼 수 있습니다.

이와 관련해서 포브스(Forbes)에 실린 인터뷰 기사를 번역했습니다. 기사를 기고한 스티븐 아퀴노(Steven Aquino)는 샌프란시스코에 거주하는 프리랜서 기술 저널리스트로 접근성 및 보조 기술을 주로 다룹니다. 이 기사에는 비마이아이즈가 어떻게 오픈AI와 협업하게 됐는지 배경 설명이 상세하게 나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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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상 자원봉사자 추가한 비마이아이즈, 챗GPT와 챗봇에 베팅하며 접근성 소프트웨어를 새롭게 정의하다 - 포브스 [전문 번역]

스티븐 아퀴노(Steven Aquino) 기고

2023년 3월 20일, 오후 05:12


비마이아이즈가 새로운 ChatGPT 기반 가상 자원봉사자 기능을 발표했습니다. BE MY EYES


이번 달 초에 마이크로소프트의 제니 레이-플러리(Jenny Lay-Flurrie)와 앉아 이야기를 나눌 때 인공지능이 향상된 챗봇이 보조 기술(assistive technology)로서 어떤 잠재력이 있는가가 뜨거운 화두였습니다. 그녀는 자폐증과 ADHD를 가진 십대 딸이 최근 학교가 왜 수어 수업을 제공해야 하는가에 대한 에세이를 쓰는 과정에서 챗GPT 기반의 새로운 Bing 검색엔진이 어떻게 도움이 되었는지 개인적인 경험담을 들려주었습니다. 플러리는 이러한 챗봇들이 운동과 인지의 부하로 인한 마찰점을 줄여줄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특히 신경 발달이 남들과 다른(neurodivergent) 사람들에게는, 기존의 자료를 조사하는 방법이 다루기 어렵고 부담스러울 수 있기 때문입니다.

“[AI 챗봇들은] 아주 빠르게 상당량의 정보를 수집해주죠. 많은 시간을 절약할 수 있어요.” 플러리는 장애인들의 접근성을 변화시킬 챗봇의 잠재력에 관해 이야기하면서 말했습니다. 운동성 측면에서 생각해보면, 10개에서 20개의 다른 검색을 수행하고 여러 웹사이트를 방문하는 대신 몇 번의 클릭으로 손끝에서 필요한 정보를 얻을 수 있게 됐어요. 원하는 게 바로 나타나죠. 이것은 특히 신경 다양성에 큰 영향을 미칠 거예요... 저는 난독증과 통합운동장애(dyspraxia)를 생각하고 있어요. 학습 과정이 필요하죠. 확실히 우리는 써 보면서 배우고 있고, 이러한 도구에서 최선을 얻는 방법을 배우고 있어요. 파급력이 크다고 생각해요.”

당연히 플러리만 그렇게 흥분한 것은 아닙니다. 비마이아이즈도 매우 흥분하고 있습니다. 지난주에 게시된 블로그 글에서 비마이아이즈는 가상 자원봉사자(Virtual Volunteer)라는 새로운 기능을 소개하는 것에 “매우 기쁘다”고 밝혔습니다. 이해를 돕기 위해 소개하자면, 비마이아이즈는 시각장애인 및 저시력인을 시력이 있는 자원봉사자와 연결하는 서비스(iOS 및 Android에서 사용 가능)입니다. 자원봉사자는 우유 팩의 유통 기한과 같은 물리적 라벨을 해독하는 데 도움을 줍니다. 이 애플리케이션은 2021년 WWDC에서 사회적 영향 부문의 애플 디자인상을 받았습니다. 비마이아이즈는 전 세계적으로 150개 국가에 걸쳐 180개 언어를 사용하는 630만 명 이상의 자원봉사자를 자랑합니다.

비마이아이즈의 정신에 충실한 가상 자원봉사자는 사람 자원봉사자와도 개념적으로 매우 유사합니다. 차이점은 인공지능이 실시간으로 제공할 수 있는 정보의 폭과 깊이입니다. 요리 레시피를 예로 들 수 있습니다. 가상 자원봉사자는 소위 “동적” 이미지-투-텍스트 생성기를 통해 작동하는데 사용자가 소프트웨어에 이미지를 입력하면 즉시 그 결과를 얻는 식입니다. 비마이아이즈는 이 발표에서 이 도구가 사람들이 “물리적 환경을 더 잘 탐색하고, 일상적인 필요를 해결하고, 더 많은 독립성을 확보할 수 있는 강력하고 새로운 자원”을 제공한다는 점에서 “혁신적(transformative)”이라고 믿는다고 밝혔습니다.

지난주 말에 실시한 화상 회의 인터뷰에서, 비마이아이즈의 의장 겸 최고경영자인 마이크 버클리(Mike Buckley)는 이 기능을 도입하게 된 계기가 두 가지라고 설명했습니다. 첫째, 회사가 사용자들이 왜 전화를 거는 것을 꺼리는지 알아보기 위해 설문을 진행했는데 버클리의 표현을 빌리자면 가장 큰 이유가 “사려 깊음” 때문이었다는 것입니다. 즉, 사람들이 봉사자의 시간을 “도움이 더 필요한” 사람으로부터 빼앗고 싶어 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다른 이유로는 전화로 낯선 사람과 대화하는 것에 대한 불편함(가상 자원봉사자의 존재 이유를 설명해주는 대목)과 전화 통화가 자율성과 독립성에 대한 기분을 저해할 수 있다는 점이었습니다.

둘째, 버클리에 따르면, 가상 자원봉사자를 도입하게 된 또 다른 계기는 오픈AI와 나눈 GPT-4 기술에 대한 대화였습니다. 두 회사 간의 대화는 최근인 1월에 시작되었습니다. 처음에는 일반적인 성격의 논의가 이루어졌고, 플러리가 저에게 AI 챗봇에 대한 마이크로소프트의 견해에 대해 공유했던 것과 비슷한 맥락이었습니다. 그러다가 2월에 버클리는 오픈AI가 당시 발표되지 않은 챗GPT의 새 버전에 대해 비밀이 있다며 비마이아이즈를 찾아왔다고 말했습니다. 비공개 계약은 없었으며, 오픈AI는 접근성 맥락에서 엄청난 가능성을 가질 수 있는 새로운 기술에 대한 비밀을 비마이아이즈를 믿고 맡겼다는 것입니다.

“그들[오픈AI]은 우리에게 데모를 보여주며 ‘함께 작업하고 제품의 베타 테스터 그룹을 구성할 의향이 있느냐’고 물었어요.” 버클리는 비마이아이즈가 OpenAI와 파트너십을 맺게 된 계기에 대해 이렇게 말했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정말 흥미진진하게 들리네요. 안전성에 관해 이야기해 주세요. 제품의 효능에 관해 이야기해 주세요, 우리 커뮤니티 구성원들이 이 제품을 개발하고 피드백을 주고 개선하는 데 참여할 수 있도록 보장해 주시겠습니까?’라고 물었죠. 그들은 ‘예’라고 대답했습니다.”

그는 계속했습니다. “우리는 그들[OpenAI]이 이러한 문제들에 대해 정말로 신중하게 생각하고, 안전과 사회를 우선적으로 고려하는 모델로 접근한다고 믿습니다. 그래서 그들과 함께 일하기가 아주 수월했죠. 글쎄요, 이 제품[가상 자원봉사자)을 만드는 건 대략 5주 반 정도의 단거리 경주였습니다. 출발선에서 보면 우리는 2월 첫째 주에 작업을 시작했던 것 같아요. 솔직히 말해서, 그들과 함께 일하는 건 정말로 좋았습니다. 그 일은 실제로 일어났으니까요.”

다른 많은 앱처럼, 비마이아이즈는 iOS에서 먼저 가상 자원봉사자를 출시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이 회사의 최고기술책임자(CTO)인 예스퍼 헨릭센(Jesper Henriksen)은 이 선택이 매우 의도적이라고 말했습니다. 버클리와 동시에 진행된 인터뷰에서 헨릭센은 이러한 결정의 큰 이유 중 하나로 아이폰 내부의 강력한 칩과 아이폰의 보편성을 들었습니다. 또한 비마이아이즈는 작은 조직이며, 따라서 팀이 처음부터 자원을 집중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습니다. 대체로, 헨릭센은 애플이 iOS와 macOS를 최대한 접근 가능하게 만드는 데 “소프트웨어 측면에서” 꾸준한 헌신을 보여준다는 점에서 칭찬해주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안드로이드도 개선되고 있다고 덧붙였지만, 보조 기술 분야에서 애플이 역사적으로 “업계 나머지 회사들보다 꽤 오랫동안 앞서 있다”고 명확하게 말했습니다.

버클리는 가상 자원봉사자의 출현이 중요한 순간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우리 커뮤니티에서 이 정도의 흥분을 본 적이 없는 것 같아요.”라고 그는 말했습니다. “과거 어느 때보다도, 아마도 아이폰이 출시되었을 때였을 겁니다. 커뮤니티는 이 새로운 접근성 기능이 아이폰과 비슷하거나 적어도 그에 필적하는 기능이라는 사실에 매우 흥분한 것 같습니다. 흥분이기도 하고, 낙관주의이며, 희망이기도 하죠.”

피드백 면에서 지금까지 가장 초기 단계임에도 가상 자원봉사자는 큰 성공을 거두었습니다. 버클리는 가상 자원봉사자가 발표된 후 처음 48시간 동안 “4000명 이상”의 시각 장애인과 저시력인이 서비스에 가입했다고 말했습니다. 헨릭센은 가상 자원봉사자를 사용하여 집안에서 애완용 카나리아의 위치를 찾아 새장에 다시 넣을 수 있도록 도와준 한 가족의 이야기를 공유했습니다. 이 사례는 이 기능의 유용성을 보여주는 예외적인 사례이긴 하지만, 그럼에도 “이 기술이 어디로 갈지”를 예측할 수 있는 좋은 예시라고 헨릭센은 말했습니다.

버클리는 기술의 미래는 커뮤니티와 관련된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우리는 시각장애인과 저시력인이 기술 개발의 모든 단계와 제품 구축에 참여하기를 바랍니다.” 버클리가 말했습니다. “우리가 내부적으로 이야기하고 거의 매일 하는 말이지만, 우리는 시각장애인과 저시력인이 자신의 필요에 맞게 이 기술을 활용할 수 있도록 힘을 실어주고 싶습니다. 그렇게 커뮤니티에 힘을 실어주면 장기적인 비즈니스 모델도 찾아낼 수 있을 것입니다.”

실제 제품 로드맵에 대해 버클리는 비마이아이즈 팀이 생각하고 있는 것이 많으며 그 가능성은 매우 흥미진진하다고 말했습니다. 가상 자원봉사자가 온라인 쇼핑이나 여행과 같은 서비스를 더욱 접근하기 쉽고 포용적으로 만들 수 있다고 믿고 있습니다. 또한 몇 주 안에 초기 기업 베타 테스터를 발표할 예정이라고 귀띔했습니다. 이 말들과 함께 버클리는 AI 챗봇에 대한 끊임없는 과대광고와 디스토피아적 사고의 홍수에 대해 “매우 조심스럽다”는 입장을 밝히며 AI 챗봇이라는 카테고리에 대한 흥분을 재빨리 누그러뜨리기도 했습니다. 그럼에도 그는 가상 자원봉사자를 통해 장애인을 위해 긍정적인 방식으로 게임의 판도를 바꿀 수 있는 챗GPT의 능력을 굳게 믿고 있었습니다. 그는 가상 자원봉사자의 잠재적 영향력에 대해 “전 세계적으로 접근성을 혁신할 수 있다고 믿습니다.”라고 말했습니다.

그러한 감정은 비마이아이즈의 지향점(North Star)과 완벽하게 일치합니다.

버클리는 “2억 5천만 명의 사람들에게 세상을 더 접근 가능하게 만들고 그들을 지원하는 것이 우리의 가장 중요한 목표예요.”라고 말했습니다.


센스리더를 사용해 웹 브라우저 제대로 사용하기: 툴바, 탭바, 페이지의 효과적인 탐색 방법

I. 들어가는 말


스크린 리더를 사용하는 시각장애인이라면 웹을 탐색하다가 길을 잃고 끝없이 한 곳을 맴돈 경험을 누구나 한번은 했을 것이다. 마치 자동차 바퀴가 진흙탕에 빠져서 헛도는 것처럼 아무리 탭키를 눌러도 포커스가 해당 영역을 벗어나지 못하는 것이다. 탭키는 웹을 탐색할 때 없어서는 안 되는 흰지팡이와도 같은 키이지만, 탭키만으로는 웹을 효과적으로 탐색할 수 없다.

웹을 탐색하게 해주는 인터페이스가 브라우저이다. 어떤 브라우저를 사용하느냐에 따라 웹에 대한 접근성도 달라지고 생산성에도 영향을 준다. 브라우저 시장은 2012년에 Internet Explorer가 시장 점유율에서 Chrome에 처음으로 추월당하면서 Microsoft의 전성시대가 막을 내렸고 그 후엔 줄곧 속도, 안정성, 단순성 및 확장성을 앞세운 Google의 Chrome이 독점적 지위를 구가했다. 하지만 브라우저 시장이 완벽한 독점 체제인 적은 한 번도 없었다. Apple 제품의 인기에 따라 Safari의 점유율도 늘어났으며 Firefox와 Opera도 꾸준히 사용자의 요구에 맞게 발전해왔다.

각각의 브라우저는 사용자에게 저마다 다른 웹에서의 UX를 제공한다. 그런데 많은 스크린 리더 사용자가 이러한 브라우저의 기능과 장점을 충분히 누리지 못하는 것은 안타까운 일이다. 예를 들어, Edge는 놀랄 만한 퀄리티의 소리내어 읽기 기능과 몰입형 리더 기능을 기본(built-in)으로 제공한다. 어느 페이지에서나 컨트롤 + 쉬프트 + U를 누르면 소리내어 읽기가 실행되고 F9키를 누르면 몰입형 리더가 실행된다. 이는 Edge가 스크린 리더 사용자 및 읽기에 어려움을 겪는 사용자에게 다른 브라우저보다 더 나은 웹에서의 경험을 제공할 수 있다는 의미이다. 이러한 관점에서 볼 때 브라우저의 특장점을 이해하고 자신의 요구에 맞게 사용하는 것은 스크린 리더 사용자가 스스로 정보 접근을 향상시키는 강력한 방법이 될 수 있다.

아래는 PC에서 스크린 리더를 사용해 브라우저를 탐색하는 간단하지만 매우 효과적인 방법이다. 단, 웹 페이지 내에서 탐색하는 방법은 이 글에서는 설명하지 않는다. 스크린 리더를 사용하여 페이지를 탐색하는 방법은 매우 다양하고 이 또한 매우 유익한 주제이지만, 이 글의 초점은 페이지 내 탐색이 아니다. 이 글에서는 브라우저를 전반적으로 탐색하는 방법만을 다룬다. 이를 위해서는 먼저 브라우저의 시각적 구성을 이해할 필요가 있다.


II. 브라우저의 시각적 구성


1. 브라우저 화면은 크게 상단에 있는 툴바와 그 밑에 경계선 역할을 하는 탭바, 그 하단에 넓게 펼쳐진 페이지로 나뉜다. 수직으로 볼 때 위에서부터 툴바, 그 밑에 탭바, 그 밑에 페이지. 이 세 가지 영역을 기억하면 좋다. 다시 말하지만 우리가 시선을 움직이는 방향은 수직이다.

2. 툴바(Toolbar). 브라우저 화면의 최상단을 점령한 이 툴바 영역에는 주소창 및 검색창, 메뉴, 각종 버튼이 위치한다. Chrome을 예로 들면, 사용자가 설치한 각종 확장 프로그램이 이 툴바 영역에 여러 가지 아이콘으로 표시된다. 그 외에도 기본적으로 뒤로 버튼, 새로고침 버튼, 메뉴 버튼 등이 여기에 있다.

툴바에서 가장 많이 쓰이는 건 뭐니 뭐니 해도 주소창이다. 주소창은 워낙 많이 쓰여서 핫키가 있다. 브라우저 어디에 있든지 간에 알트 + D를 누르면 포커스가 툴바의 주소창으로 이동한다. 또한 매우 자주 쓰이는 버튼인 메뉴 버튼(주로 점 세개 아이콘으로 표현)도 알트키를 눌러서 접근할 수 있다. 툴바는 웹 브라우저의 정체성과 같은 곳으로 브라우저마다 서로 조금씩 다른 기능과 레이아웃을 가지고 있다.

3. 탭바(Tab bar). 툴바 영역과 페이지 영역 사이에 경계선처럼 탭바가 있다. 비무장지대(DMZ)라고 보면 된다. 여기에는 현재 열려 있는 페이지탭들이 좌우로 나열해 있다. 탭을 새로 만들 수도 있고 열린 페이지탭을 닫을 수도 있고 보고 싶은 페이지탭을 선택할 수도 있다. 브라우저에서 어디에 있든 간에 컨트롤 + 탭키나 컨트롤 + 쉬프트 + 탭키를 누르면 이전 탭 또는 다음 탭으로 이동하는데 그렇게 일일이 직접 이동하지 않더라도 현재 브라우저에 어떤 페이지탭들이 열려 있는지 확인하고 싶으면 이 비무장지대를 방문하면 된다.

4. 페이지(Page). 탭바 밑에 넓게 펼쳐져 있는 영역이 우리의 스크린 리더 포커스가 주로 머무는 페이지 영역이다. 이 영역을 콘텐츠 영역이라고도 부르고 문서라고도 부른다. 웹을 '정보의 바다'라고 하는데 맞다, 여기가 바로 그 바닷물을 담는 곳이다. 여기는 텍스트나, 링크, 미디어 등 웹상에 있는 모든 것이 위치한다. 유튜브 영상, 구글 검색 결과, 페이스북 게시물, 웹툰 만화, 인터넷 기사, 공공기관의 홈페이지 등 웹 페이지의 종류와 목적에 따라 이 공간에는 너무나 다양한 것들이 올 수 있다.


III. 센스리더 Tip


대한민국에서 가장 대표적으로 사용하는 스크린 리더는 (주>엑스비전테크놀로지가 개발한 센스리더이다. 이 글에선 센스리더 기준으로 설명한다. 운영체제는 윈도우 10이다.


5. 수직으로 탐색하고 싶을 땐 F6키를 사용하라. 위에서 설명한 바와 같이 브라우저 화면은 상단부터 툴바, 탭바, 페이지, 이렇게 세 영역으로 구분할 수 있다. 이 세 영역 간에 수직으로 이동하는 단축키가 프레임 간 이동키인 F6키이다. 어느 페이지에 있든 F6키를 누르면 툴바, 탭바, 페이지를 순환할 수 있다. 우리의 포커스가 어느 한 영역에 갇혀버린 상황에서도 F6키만 누르면 그 영역에서 탈출해서 다른 영역으로 넘나들 수 있다. 남한에서 비무장지대로, 비무장지대에서 북한으로, 북한에서 다시 남한으로 언제든 이동할 수 있는 자유시민이 된 듯한 쾌감을 느낄 수 있다.

6. 수평으로 이동하고 싶을 땐 좌우 방향키를 사용하라. 특히 툴바와 탭바 내에서 유용한 탐색 방법이다. 좌우 방향키를 사용하면 해당 영역을 벗어나지 않고 같은 영역에서만 계속 탐색할 수 있다. 예를 들어, 탭바에서 현재 어떤 페이지탭들이 열려 있는지 보고 싶으면 좌우 방향키를 누르면 열려 있는 탭을 모두 확인할 수 있다. 한 바퀴를 돌고 나면 다시 포커스가 처음 시작한 탭으로 돌아온다. 무한 순환이 가능한데 탭키를 누르면서 페이지를 위에서부터 아래로 무한 순환하는 것보단 훨씬 길을 잃을 가능성이 작다. 만약 여기서 탭키를 누르면 다른 영역으로 튕겨 나가기도 한다.

단, 좌우 방향키로 탐색하다가 탭키를 꼭 써야 하는 경우가 딱 하나 있다. 바로 툴바에서 주소창을 만났을 때이다. 주소창에 포커스가 위치하는 순간 센스리더가 편집모드로 들어가기 때문에 다시 나오려면 탭키를 눌러야만 한다. 그 외에는 툴바 내에서도 좌우 방향키로 툴바 영역을 벗어나지 않고 버튼과 메뉴 등을 탐색할 수 있다.

7. 기타 영역으로 이동할 때도 F6키를 사용하라. Chrome에서 측면 패널, Edge에서 사이드바 등 브라우저가 제공하는 별도의 프레임에 접근할 때도 F6키를 사용하면 된다. 단, 이런 부가적 프레임 안에서는 좌우 방향키가 아닌 탭키로 이동한다.


IV. 나오는 말


내가 브라우저에 관심을 갖게 된 계기는 많은 사람이 그랬듯 Chrome의 등장이었다. 그때까지 웹 브라우저는 Internet Explorer (IE)밖에 없는 줄 알았고, 솔직히 말하면 Chrome 등장 훨씬 이후에도 많은 한국의 공공기관과 금융기관은 여전히 IE를 업무용 기본 브라우저로 사용했다. 그러나 인터넷 사용자들은 점점 더 빠르고 쉬운 브라우저를 찾게 되었고 한국에서도 2016년 정도가 되면 Chrome이 가장 우세한 브라우저로 등극하게 된다. 참고로 스크린 리더 사용자의 경우는 비사용자보다 새로운 브라우저로의 적응이 훨씬 느렸다. 국산 스크린 리더와 Chrome의 호환성 문제가 일부 있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결국은 국내 스크린 리더 제조사도 Chrome으로의 전환을 더 이상 늦출 수는 없었고 2020년이 되면 Chrome과의 호환성 문제도 대부분 해결된다.

지난 10년 동안 Chrome은 모든 인터넷 사용자의 웹 경험을 완전히 바꿔놓았다. 그런데 2023년이 되자 다시 한 번 브라우저 시장에 의미 있는 변화가 찾아온다. 2월, Microsoft가 OpenAI와 합작하여 자체 검색엔진인 Bing에 인공지능 부조종사를 탑재하면서 자체 브라우저인 Edge와 연동시켜버린 것이다. 일명 Bing AI (후에 ‘코파일럿’으로 명칭이 확정되었다)라고 불리는 인공지능 부조종사는 전통적인 키워드 검색 대신 대화형 검색을 가능하게 한 기술로 OpenAI의 챗GPT(정확히 OpenAI에서 출시한 어떤 버전을 사용했는지는 밝혀지지 않았으나 GPT-4가 정식 출시되기 전부터 이미 Bing은 GPT-4 버전을 사용하고 있었던 것으로 확인됨)를 검색엔진에 접목한 성공 사례이다. 이 시도 덕분에 Bing 사용자는 약 한 달 사이 30%가 늘어 매일 사용자 1억 명을 돌파했다고 한다.

엄밀히 말하면 인공지능 부조종사 기능(Chat mode)은 브라우저보다는 검색엔진에 더해진 기능인데 Microsoft가 이를 Edge에서만 돌아가게 함으로써 Bing AI를 경험하고 싶은 사용자는 어쩔 수 없이 브라우저로 Edge를 사용할 수밖에 없게 되었다. 그것을 계기로 나 또한 익숙한 Chrome을 떠나 Edge를 집중적으로 사용해 보게 되었다. Edge는 어차피 Chrome과 같은 Chromium 기반의 브라우저이므로 Chrome 사용자가 적응하기에는 큰 어려움이 없다. 다만 스크린 리더 사용자의 경우 아주 작은 차이에도 큰 허들을 느낄 수 있기 때문에 나 또한 주저되는 것이 사실이었다.

하지만 약 2주일 간 집중적으로 사용해 본 결과 Edge를 사용하는 데는 큰 어려움이 없었으며 소리내어 읽기, 몰입형 리더 등 의외로 Edge만의 빛나는 기능을 발견하기도 했다. 그런 의미에서 이 글을 통해 국내 스크린 리더 사용자들도 새로운 브라우저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과 의심을 불식시킬 수 있기를 바란다. 물론 Chromium 기반 브라우저들끼리도 서로 작은 차이점이 있겠지만 기본적으로 브라우저가 작동하는 방식을 이해하고 나면 작은 어려움이 큰 허들로 느껴지지 않을 것이다. 그 경험을 통해 전 세계의 정보를 더욱 편리하게 연결하고자 노력하는 브라우저들의 혁신 경쟁을 느긋한 마음으로 지켜보면서 그 과실을 마음껏 누릴 수 있기를 바란다.

정보는 그 정보의 위치를 정확히 아는 사람들만 접근할 수 있으면 안 된다. 때로는 서점이나 도서관을 거닐다가 마음에 쏙 드는 책을 우연히 발견하듯 자신에게 맞는 브라우저를 선택하면 마음에 쏙 드는 웹 페이지를 발견할 가능성도 더 커질 것이다.

A Hidden Charm of Edge

I started using Edge in earnest to try out Bing's AI co-pilot (great name, which for some reason sounds fancier in English than in Korean) and found it surprisingly compelling.

I found one feature that was unexpectedly fascinating.


No matter what page you're on, pressing Ctrl + Shift + U will read aloud what's on that page...

 * SenseReader users must first select the Ignore SenseReader function key by pressing Ctrl + Shift + N.


By the way, the voices are all super high quality!

You can choose different voices and adjust the reading speed, which is very easy to set up.

It's also very intuitive to be able to move to the previous or next paragraph.

My favorite voices are Sonia for English and SunHi for Korean. LOL

There are a lot of visually impaired people who are obsessed with voice selection alone, but I wish there were more Korean options. (What about different dialects?)


However, there is one small but very important feature that is unique to Microsoft.

Microsoft has made it possible to toggle the read aloud feature using keyboard shortcuts.

As someone who works exclusively on the keyboard, the presence or absence of keyboard shortcuts is one of the most important factors in my work efficiency and fatigue...

The fact that they not only put it in the most exposed toolbar in the Edge browser, but designated it as a shortcut, shows that they have a clear idea of the kind of people who will actually use it.

This is true for all of Microsoft's classic applications, such as Word, Excel, and PowerPoint.


In fact, keyboard shortcuts are probably only important to traditional PC users like me.

If you're someone who uses your smartphone or tablet to browse the web, you don't need them at all.

I think this is a great example of what kind of company Microsoft really is.


* This has been translated by DeepL and edited by 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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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riginal Korean)


[Edge의 숨겨진 매력]


Bing의 인공지능 부조종사(이거 이름 잘 지었다. 영어로 AI copilot라고 할 때 더 있어 보이는 건 왜일까?ㅎ)를 써 보려고 Edge를 본격적으로 사용하기 시작했는데...

의외로 너무나 매력적인 기능 발견.


어느 페이지에 있든 컨트롤 + 쉬프트 + u를 누르면 그 페이지에 있는 내용을 소리내서 읽어준다...

  * 센스리더 사용자는 컨트롤+쉬프트 + n을 눌러서 센스리더 기능키 무시를 먼저 선택해야 함.


그런데 보이스가 모두 엄청난 고퀄!

목소리도 다양하게 선택할 수 있고 읽기 속도도 조정할 수 있는데 설정이 매우 간단하다.

읽기 단위를 이전 단락, 다음 단락으로 이동하게 해놓은 것도 매우 직관적.

내 목소리 취향은 영어는 영국 Sonia, 한국어는 SunHi이다. ㅎㅎ

목소리 선택만 가지고 덕질하는 시각장애인들도 많은데 한국어 선택은 조금 더 늘어났으면 함. (사투리 표현 안 되나?ㅎ)


그런데 여기서 세부적이지만 매우 중요한 마이크로소프트만의 특징이 하나 있다.

바로 내레이션 기능을 키보드 숏컷으로 토글할 수 있게 해놓았다는 것이다.

컴퓨터를 하면서 키보드만 사용하는 내게 키보드 숏컷의 존재 여부는 업무 효율성과 피로도를 결정짓는 중요한 요소 중 하나인데...

단순히 Edge 브라우저에서 가장 노출된 툴바에 이 기능을 배치했을 뿐 아니라 숏컷을 지정해놓았다는 것은 이 기능을 실제로 사용할 사람들이 어떤 사람들인지 명확히 알고 있다는 뜻.

이건 워드나 엑셀, 파워포인트 등 대표적인 마이크로소프트 앱에 모두 적용되는 얘기이다.


사실 키보드 숏컷은 나처럼 전통적인 PC 사용자에게나 중요한 기능일 거다.

스마트폰이나 태블릿으로 인터넷 서치를 주로 하는 사람에겐 전혀 필요 없는 기능~ㅎ

마이크로소프트가 어떤 회사인지 단적으로 보여주는 예가 아닐까~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