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내가 가장 자주 사용하는 iPhone 앱: 영어 콘텐츠 및 생산성 도구 관련 앱 12개 🛠

현재 기준으로 나의 iPhone 홈 화면에 있고 가장 자주 사용하는 앱을 소개하는 시리즈입니다. 지난번에는 시각장애인으로서 일상생활에서 꼭 필요하고 실제로도 사용하고 있는 앱 13개를 소개해 드렸는데요. 이번에는 영어 콘텐츠 및 생산성 도구 분야에서 제가 가장 자주 사용하는 앱 12개를 모았습니다.

접근성과 사용자 경험(UX)은 이번에도 말할 나위 없이 앱 선택에 최우선 고려 사항입니다. 이번에 소개할 앱들 역시 iPhone의 스크린 리더인 보이스오버를 통해 충분히 접근 가능하고 사용하기 쉽게 설계되었습니다. 그뿐만 아니라 이 앱들은 영어교사로서 저의 전문성을 키우고 삶을 풍요롭게 하는 데 큰 도움을 주고 있습니다.

한편, 제가 자주 사용하는 앱들을 보면 공통적으로 오디오에 특화되어 있거나 오디오 기능이 강력한데요. 시각장애인으로서 콘텐츠나 생산성 분야 모두에서 오디오가 기본 매체로서 중요한 역할을 하기 때문입니다. 또한, 오늘 소개하는 앱 중 다수는 유료 가입을 통해 이용하고 있습니다. 유료로 사용하는 앱은 괄호 안에 표시했습니다.


스포티파이(유료)

음악, 팟캐스트 및 오디오북을 스트리밍할 수 있는 서비스입니다. 인터페이스가 직관적이고 다양한 플랫폼 및 기기와 쉽게 연동됩니다.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이 사용하는 음악 스트리밍 앱이다 보니 국내 트렌드에서 벗어나 다양한 아티스트의 음악을 찾아 들을 수 있고 추천 알고리듬도 훌륭합니다. 현재는 영어권 국가에서만 오디오북 스트리밍이 되고 있지만 향후 한국 등 다른 언어권에도 확대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스포티파이의 가장 좋은 점은 PC 및 AI 스피커들과 심리스하게 전환된다는 점인 것 같습니다. iPhone에서 음악을 듣다가 ‘다른 기기로 연결’을 선택하면 음악이 끊김 없이 바로 선택한 기기에서 재생됩니다.


애플 팟캐스트

애플이 제공하는 기본 팟캐스트 앱으로, 다양한 주제와 장르의 팟캐스트를 쉽게 찾아 들을 수 있습니다. 팟캐스트를 들을 수 있는 다른 앱도 많지만 결국은 이 앱으로 돌아오는 것 같습니다. 인터페이스가 직관적이고 접근성이 좋습니다. 올해 초에 업데이트된 iOS 17.4 버전부터 영어, 프랑스어, 스페인어, 독일어로 된 팟캐스트는 자동으로 스크립트를 생성해 주는 기능이 추가되었습니다. 나중에 한국어도 포함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Audible (유료)

아마존이 운영하는 세계 최대의 오디오북 및 오디오 콘텐츠 제공 서비스입니다. 수십만 개의 오디오북, 팟캐스트, 오리지널 시리즈 등을 제공하며, 다양한 장르와 주제를 아우릅니다. 오디오북을 들을 수 있는 플랫폼이 늘어났지만 여전히 Audible에서만 들을 수 있는 고품질의 오디오북과 콘텐츠가 많기 때문에 경쟁력이 유지되고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2008년부터 Audible을 듣기 시작했는데 편의성을 떠나 이 플랫폼에서 처음으로 접한 오디오북들이 많아서 정서적으로도 이 플랫폼을 떠나기가 어려운 것 같습니다.


TuneIn

세계 여러 라디오 방송을 들을 수 있는 앱입니다. 뉴스, 음악, 스포츠, 토크쇼 등 다양한 장르의 콘텐츠를 제공합니다. 실시간 방송을 들을 때 매우 유용합니다. BBC 라디오나 월드컵 중계와 같이 국내에서 접할 수 없는 외국 라디오 방송을 듣고 싶을 때 사용합니다.


Economist (유료)

1843년에 창간된 영국의 경제 주간지 The Economist를 오디오로 들을 수 있는 앱입니다. 경제, 정치, 과학 등 다양한 주제에 대한 심층 분석과 해설을 들을 수 있습니다. 특정 국가에 국한하지 않고 다양한 글로벌 이슈를 다룬다는 점이 매력입니다. 인터페이스가 매우 간단하고 직관적이며 거의 모든 주요 기사를 오디오로 재생할 수 있습니다.


NYT Audio (유료)

미국의 대표적인 일간지인 뉴욕 타임스의 주요 기사와 팟캐스트를 오디오 형식으로 제공하는 앱입니다. 기존의 NYTimes 앱과는 달리 오로지 오디오 콘텐츠만을 위해 만들어진 앱으로 인터페이스가 직관적이고 오디오 퀄리티가 높습니다. 기자들이 직접 낭독하는 기사를 들을 수 있습니다. 뉴욕 타임스의 팟캐스트는 여러 면에서 혁신적인데 오디오 뉴스 콘텐츠임에도 다양한 음향 효과와 편집으로 시네마틱한 경험을 할 수 있습니다.


Speechify (유료)

텍스트-투-스피치(TTS) 기술을 사용하여 텍스트를 오디오로 변환해 주는 앱입니다. 책, 문서, 웹 페이지 등을 음성으로 들을 수 있고 Gmail, Dropbox, Kindle 등 다양한 서비스와의 연동을 통해 개인이 소유한 문서를 불러와 음성으로 들을 수 있습니다. Speechify의 가장 큰 장점은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고품질의 목소리입니다. 미스터 비스트, 귀네스 팰트로, 스눕 독 같은 셀럽들의 목소리부터 자연스러운 AI 목소리까지 언어별로 다양한 목소리와 읽기 속도를 선택할 수 있습니다. 창업자인 클리프 와이츠먼(Cliff Weitzman) 자신이 난독증이 있으며 읽기에 어려움을 겪는 사람들을 위한 보조 기술로 이 서비스를 개발했다고 밝히고 있습니다.


Zoom (유료 멤버십 제공)

원격 화상 회의, 웨비나, 온라인 교육을 지원하는 비디오 커뮤니케이션 플랫폼입니다. 연결 품질이 매우 높고 다양한 고급 설정을 할 수 있으며 뛰어난 접근성 기능을 갖추고 있습니다. Zoom은 이제 업무에 없어서는 안 될 필수 앱이 되었습니다. 구글 캘린더 등 다양한 서비스와 연동할 수 있고 Zoom에서 사용할 수 있는 서드파티 앱도 지속적으로 늘어나고 있습니다.


구글

검색, 구글 렌즈, 맞춤화된 뉴스피드 등 구글의 다양한 서비스를 통합하여 제공합니다. 최근에 제미나이(Gemini) 기능이 추가되어 GPT-4 수준의 채팅도 가능합니다. 개인적으로 가장 좋아하는 점은 뉴스피드에 올라오는 기사들을 음성으로 들을 수 있다는 점입니다. 기사를 선택한 후 ‘더 보기’를 누르고 소리내어 읽기를 선택하면 기사를 음성으로 재생할 수 있습니다. 다양한 언어와 읽기 속도 조절이 지원됩니다.


구글 어시스턴트

검색, 일정 관리, 스마트 홈 제어 등 다양한 작업을 수행하는 AI 기반 가상 비서입니다. iPhone에서도 이 앱을 설치하면 구글 어시스턴트를 음성 비서로 활용할 수 있습니다. 전화 걸기, 인터넷 검색, 음악 재생 등 다양한 서비스를 이 앱에서 제어할 수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가장 유용하다고 생각하는 기능은 구글 캘린더에 일정 추가하기입니다. 음성만으로 일정을 추가할 수 있고 나중에 별도의 앱이나 웹에서 손쉽게 수정할 수 있습니다. 다양한 언어를 지원합니다.


챗GPT (유료 멤버십 제공)

오픈AI가 개발한 자연어 처리 기반의 대화형 챗봇입니다. 세계 최고 수준의 거대 언어 모델인 GPT-4를 사용하여 다양한 주제로 대화를 나눌 수 있고 인터넷 검색과 이미지 인식 및 생성이 가능합니다. 순간적으로 떠오르는 궁금증을 해결하거나 특정한 주제에 관해서 브레인스토밍해야 할 때 대화 상대로 유용합니다. 특히 ‘대화 모드’를 사용하여 타이핑 없이도 음성으로 끊김 없이 대화를 나눌 수 있다는 점이 큰 장점입니다. 영어, 스페인어, 프랑스어, 독일어, 이탈리아어, 한국어, 중국어, 일본어, 러시아어 등 세계 주요 언어를 모두 원어민처럼 자연스럽게 발음하여 기술적으로만이 아니라 언어적으로도 장벽을 크게 낮추었습니다.


Perplexity (유료 멤버십 제공)

2022년에 설립된 스타트업인 Perplexity AI가 개발한 대화형 검색 엔진입니다. 구글과 달리 검색 결과 링크를 보여주는 대신 웹사이트와 기사를 요약해 대화 형태로 답변해 줍니다. 검색엔진에 LLM을 통합했다는 점에서 마이크로소프트 Bing의 코파일럿과 비슷하지만 최신 인터페이스를 사용하여 속도가 더욱 빠르고 직관적인 디자인을 가지고 있습니다. 앱에서 음성 지원이 되며 다양한 언어를 지원합니다. SK텔레콤과의 파트너십으로 한국에 맞춤화된 서비스가 출시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이 앱들은 영어로 된 (오디오) 콘텐츠를 즐기면서 동시에 업무와 학습 면에서 생산성을 높여주는 앱들입니다. 여러분이 즐겨 사용하는 영어 콘텐츠, 앱이나 생산성 도구 앱이 있다면 댓글로 소개해 주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