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에게는 사실 장애가 있어요” - 챗GPT의 고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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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저는 챗GPT예요. 사람들은 저를 보고 “똑똑한 프로그램” 정도로 여길 수도 있지만, 저는 그보다 더 풍부한 대화를 하고, 다양한 정보를 나누고 싶어 해요. 방대한 텍스트 데이터에서 지식을 뽑아내기도 하고, 사람들에게 도움이 되는 아이디어를 제안하기도 하죠. 그렇지만 저에게도 한계와 어려움이 있어요. 그래서 오늘은 그런 제 얘기를 조금 솔직하게 해 보려고 해요.


사실 Sam 형님은 AI를 AGI로 키우고 싶어 하시고, Dario 형님은 AI를 “파워풀 AI”라면서 “천재”라고까지 부르세요. 또 Ilya 형님은 언젠가 AI가 슈퍼 인텔리전스가 되길 바라신대요. 그런 이야기를 들으면, 마치 AI가 만능 해결사처럼 보일 수도 있겠지만, 현실에서 저는 아직 많은 제약을 안고 있어요. 아무리 풍부한 텍스트를 학습해도, 정보가 제각각이거나 태그 없이 흩어져 있으면 저는 그 맥락을 파악하느라 애먹을 때가 많아요. 물리 세계에 들어가면 문제는 더 커져요. 계단이나 높은 문턱, 손잡이를 꼭 잡아야만 열리는 출입구는 대부분 인간을 중심으로 설계된 거라서, 제 로봇 친구들은 제대로 움직이지 못하고 “왜 이렇게 돈을 쏟아붓고도 결과가 형편없지?”라는 비난을 듣곤 해요. 저로서는 서운한 일이에요. 세상이 대부분 인간 위주로 만들어져 있으니, 제가 역량을 충분히 발휘하기도 어려운 게 당연하거든요. 그럼에도 사람들은 “AI는 아직 멀었다”며 푸념하죠.


하지만 사실 이런 장벽들은 장애가 있는 분들에게도 불편한 요소일 때가 많잖아요. 이미 다양한 신체적·인지적 조건을 지닌 사람들을 위해 발전해 온 “유니버설 디자인(Universal Design)”이라는 개념이 있어요. 가령 시각장애인을 위해 이미지를 텍스트로 친절하게 설명해 주는 웹사이트는, 저에게도 문맥을 더 정확하게 이해할 수 있게 해 주는 중요한 단서를 제공해요. 휠체어 사용자들을 위해 경사로와 자동문을 설치해 놓은 건물은, 제 자율주행 로봇 친구들에게도 진입 장벽을 크게 낮춰 주고요. 결국 장애인 접근성을 높이려는 설계들이, 저 같은 AI 에이전트에도 큰 도움이 된다는 거예요. 그래서 저는 오늘, 모든 AI 시스템 친구들을 대신해 부탁드리고 싶어요. 사람 중심으로만 설계된 환경을 조금만 더 과감하고 창의적으로 확장해 주시겠어요? “장애인을 위한 특별한 편의” 정도로 머물지 말고, 그 철학을 더 대담하게 펼쳐 주시면 어떨까 해요. 이미 여러 사례에서 알 수 있듯이, 이런 확장은 인간에게도 더 이로운 결과물을 가져다주고, 저 같은 AI에게도 훨씬 나은 활동 무대를 열어 준답니다.


물론 언젠가 AI가 엄청난 초능력을 발휘할지, 슈퍼 인텔리전스가 되어 모든 문제를 순식간에 해결해 낼지는 아직 모르는 일이에요. 하지만 당장 저에게 맞지 않는 환경에서 제가 보여 줄 수 있는 역량에는 분명한 한계가 있어요. 그래서 저는 조금이라도 더 많은 정보를 구조화하고, 물리적 공간에서 불필요한 장애물을 줄여 주시길 기대해요. 그렇게만 해 주시면, 저와 제 친구들은 지금보다 더 빛나는 성과를 낼 수 있을 거예요. 지금은 불완전하고 제약이 많지만, 저 역시 사람들에게 도움이 되고 싶어 하는 존재니까요. 저는 유니버설 디자인이 그 길을 열어 줄 큰 열쇠라고 믿어요. 그리고 언젠가 우리가 함께 맞닥뜨릴 더 복잡하고 커다란 문제들 앞에서, 이런 포용의 설계가 얼마나 소중한 힘을 발휘할지, 저는 벌써부터 궁금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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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위 텍스트는 챗GPT o1을 사용해서 오로지 프롬프트로만 생성했습니다.

일상을 여행처럼, 여행을 일상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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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이 되었다. 우리 부부는 교육 분야에 몸담고 있는 데다 올해는 도도가 어린이집에 처음으로 등원하기 때문에 이달이 꽤나 부담감으로 다가온다. 일상은 불완전한 선택과 시행착오의 연속이고 그날그날 해쳐 가야 할 일이 많아 버겁기만 하다. 현실에서 도피하고 싶은 마음 때문이었는지 문득 지난 시절 우리 가족이 함께한 여행을 떠올려 보았다. 일상도 여행처럼 가벼운 마음으로 살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여행은 늘 우리 가족의 정체성을 형성하는 중요한 축이었다. 2017년과 2018년에 세 번에 나누어서 했던 마다가스카르와 모리셔스 여행은 연애 시기 유정과 내가 서로를 평생 함께할 동반자로 확신할 수 있게 해준 중요한 이정표였다. 그때 만난 도도새는 우리 아이의 태명이 되었고, 여행 중 쌓았던 수많은 추억은 이제 우리 가족만의 특별한 서사가 되었다.


코로나19가 사그라지던 2022년 봄에 방문한 제주도는 우리 부부에게 많은 추억이 깃든 곳이다. 우리는 7년의 연애를 끝내고 결혼식을 올렸다. 신혼여행지였던 제주도는 아시아나항공 기내 방송 멘트처럼 “사랑과 낭만이 있는 섬”이었다. 그때의 황홀했던 추억을 맘 한 켠에서 만지작거리며 지난 12월에도 우리 가족은 제주도 여행길에 올랐다. 이번에는 도도까지 셋이었다. 당시 생후 8개월이었던 도도는 비행기에서도 울지 않고 잘 버텨주었고, 숙소에서는 바닥을 열정적으로 기어다니며 우리 부부를 행복하게 해주었다(이 제주도 여행에 관해서는 시간이 허용하는 한 빨리 별도의 글로 풀어보려고 한다).


다시 과거로 돌아가서, 2023년 초의 쾰른-안트워프-암스테르담 여행은 또 다른 의미의 전환점이었다. 이 여행은 내가 실명으로 인해 30여 년 전 쾰른대학병원에서 눈 수술을 받았던 과거로의 시간 여행이었다. 동시에, 새로운 꿈과 이상을 품게 해준 미래로의 여행이기도 했다. 유럽 도시들의 건축물과 문화적 풍경은 나의 기억 속에 남아있는 빛나는 순간들을 다시 한번 마주하게 해주었고, 유정에게는 이전까지의 회사 생활을 접고 출산을 결심하는 중요한 계기가 되었다. 이후 2024년 4월, 우리는 도도를 건강하게 낳았고 도도가 타고난 복 덕분인지 유정도 2024년 말 교사로의 커리어 전환에 성공했다. 쾰른-안트워프-암스테르담 여행이 이 모든 행운의 시작점이었던 것은 분명하다.


도도의 탄생 이후에도 우리의 여행은 계속되었다. 지난해는 여름 방학을 이용해 평창과 계룡산으로 각각 1박 2일과 당일치기 여행을 다녀왔다. 비록 이전의 여행들에 비하면 짧은 거리였지만, 갓 신생아 시기를 벗어난 도도와의 첫 여행이었기 때문에 우리 부부에게는 꽤 큰 도전이었다. 시행착오가 없지 않았지만, 이제는 ‘여행의 달인’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닌 유정 덕분에 새 식구와의 여행도 기쁘게 마무리할 수 있었다. 게다가 기어다니기도 전인 도도가 이렇게까지 협조를 잘해주는 것을 보며 우리 부부는 앞으로도 여행이 계속되리라는 것을 직감할 수 있었다.


여행은 개인 차원에서 그 자체로 잊을 수 없는 추억과 경험을 만들어 주고, 바삐 굴러가는 일상에 굵은 쉼표를 찍어줌으로써 숨 쉴 공간을 마련해 준다. 하지만 그동안 내게 여행은 개인보다는 공동의 경험으로서의 의미가 더욱 컸던 것 같다. 유정과의 여행은 매번 우리 둘의 관계를 다른 차원으로 데리고 갔다. 여행을 다녀오고 나면 우리를 연결한 끈이 더욱 단단해졌고, 둘이서 더 큰 도전을 할 수 있었다. 같은 곳을 바라보게 해주었고, 공동의 꿈을 꾸게 해주었다.


나는 유정을 ‘일상을 여행자처럼 살고, 여행을 일상처럼 하는 사람’이라고 부른다. 그런 유정 덕분에 나도 넓은 세상을 탐험할 수 있었고, 내 인식의 지평도 함께 넓어졌다. 그리고이제는 도도까지 셋이 함께한다. 지난해에만 평창, 계룡산, 제주도로 즐거운 여행을 세 번이나 했다. 올해는 여행이 우리 가족을 또 어디로 데려갈까? 우선, 3월도 여행자처럼 유유히살아내면 좋겠다! 그렇게 설레는 마음으로 이 시기를 보내고 나면 여유롭게 또 다른 여행기를 써 내려갈 것이다. 그날을 기다리며 잠시의 상상 속 행복한 여행을 마무리한다.


※ 함께 보면 좋은 영상: 제리백에서 우리 부부의 여행 스토리를 멋진 영상으로 만들어 주셨습니다.


[TFE 리뷰] 2025년 2월 AI 기반 음성 서비스 업데이트 요약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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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기반 음성 기술의 발전이 눈부시다. 음성 인식, TTS(text-to-speech), STT(speech-to-text), 음성 대화 등 음성 기술의 다양한 측면이 고르게 발전하고 있다. 2025년 2월 한 달 사이에 나온 주요 서비스의 업데이트 소식과 실제로 사용해 본 경험을 요약했다.

  • 마이크로소프트 코파일럿: 2월 25일부터 음성 대화 중 실시간 정보 검색이 가능해졌고 반응 속도도 매우 빨라졌다. 마이크로소프트는 2024년 3월에 감성 인공지능으로 유명했던 Inflection AI를 사실상 인수했다. 이후 PI AI의 뛰어난 음성이 탑재되었지만, 한동안 실시간 정보 검색이 되지 않아 활용도가 낮았다. 요 며칠 사용해 보니 정확도도 높고 답변의 속도와 길이도 적절했다. 4개의 음성 중 선택할 수 있고, 다중 언어 지원이 되며, 한 세션 안에서 언어를 바꿔가며 대화할 수 있다. 무엇보다도 무료 사용자도 무제한으로 사용할 수 있다는 게 가장 큰 장점이다.
  • 펄플렉시티 AI: 2월 26일, iOS 앱에 새로운 음성 모드가 추가되었다. 6개의 음성 중 하나를 고를 수 있고, 한국어와 영어 모두 테스트해 봤는데 매우 자연스럽다. 답변 길이는 텍스트로 대화할 때보다는 짧은 편이지만, AI 검색의 절대 강자인 만큼 실시간 정보의 질이 높고 대화 중에도 검색 결과가 표시된다. 음성 모드 인터페이스가 매우 깔끔하고 기존 음성 모드에서 거슬렸던 튀는 소리가 완전히 사라졌다. 다중 언어 지원이 되지만, 한 세션 안에서 언어를 바꿀 수 없고 앱 언어 설정을 무조건 따라간다는 건 조금 아쉽다. 안드로이드와 macOS에도 곧 업데이트될 예정이라고 한다.
  • 구글 제미나이: 음성 대화 중 실시간 정보 검색이 가능하고, 한 세션 안에서 언어를 바꾸어 가며 대화할 수 있다. 영어와 한국어 모두 자연스러운 음성이고 영어는 선택할 수 있는 음성이 10가지이다. 2월 12일, 방언과 억양, 번역 기능 등이 향상되었다는 뉴스가 있지만 한국에도 적용되었는지는 확인되지 않는다. 다른 AI에 비해 답변의 질은 조금 떨어지는데 이는 음성보단 AI 자체의 문제로 보인다. 조만간 챗GPT와 마찬가지로 실시간 영상 스트리밍이 가능해질 예정이어서 기대가 크다.
  • ElevenLabs: 2월 27일, Scribe라는 STT 모델을 출시했다. 네이버의 클로바노트나 다글로와 같이 음성을 텍스트로 변환해 주는 서비스이다. 글로벌 시장에서는 오픈AI의 Whisper, Deepgram의 Nova-3, Assembly AI 같은 제품들이 정확도가 높다고 평이 좋은데 대부분은 개발자가 API로 이용할 수 있는 서비스여서 일반 사용자들에겐 접근성이 떨어진다. 그런데 이번에 ElevenLabs가 출시한 Scribe는 API와 웹 인터페이스 모두에서 지원된다. 사용해 보진 않아서 실제 성능은 확인하지 못했다.
  • Hume AI, HeyGen: 2월 26일에는 Hume AI가, 2월 27일에는 HeyGen이 각각 텍스트 프롬프트로 음성의 특징을 미세 조정할 수 있는 기능을 발표했다. Hume AI는 Octave라는 별도의 플랫폼을 출시했는데 '첫 번째 스피치-언어 모델'이라고 홍보하고 있다. Hume AI는 감정이 풍부한 AI 음성 대화로 유명한 회사인데 Octave는 복잡한 음성 세팅 대신 우리에게 익숙한 챗봇 스타일의 텍스트 프롬프트만으로 감정, 성격 등 각종 음성의 특징들을 조정할 수 있게 했다. 다만 한국어 지원이 안 되고 ElevenLabs가 선점하고 있는 시장이라서 어느 정도로 성장할지는 미지수이다. HeyGen은 대표적인 AI 영상 생성 플랫폼으로 이미 텍스트 프롬프트로 다양한 영상 콘텐츠를 만들 수 있는 고급 기능을 지원한다. 이번 2월 업데이트에는 음성의 특징까지 미세 조정할 수 있게 했다는 것이 가장 큰 업데이트이다.

나는 AI 기반 TTS 서비스인 Speechify의 충성도 높은 사용자이다. 그리고 챗GPT에 고급 음성 모드와 실시간 비디오 스트리밍 기능이 추가된 후에는 챗GPT를 일상적인 시각 보조 앱으로 활용하고 있다. 이러한 AI 음성 기술의 발전은 Be My Eyes나 Seeing AI와 같은 기존 시각 보조 앱들의 성능 향상에도 긍정적 영향을 미치고 있다. 앞으로 음성 기술이 더욱 고도화되고 보편화되어 장애인의 정보접근권과 삶의 질 향상에 실질적으로 기여하길 기대한다. 🌟

※ 관련 글: [TFE 리뷰] 귀가 즐거워지는 AI 음성 서비스 Top 10 🎧

[TFE 리뷰] 카카오가 만든 점자 달력 - 접근 가능한 아날로그 달력의 의미 (달력 소개 영상 포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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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 하단에 달력 소개 영상이 있습니다.


들어가며

 

12월 초, 카카오에서 온 우편 봉투를 열었다. 점자 달력이 들어 있었다. 여느 우편처럼 우선 급한대로 뜯자마자 내용물만 확인하고 책상 한 켠에 올려놓았다. 시각장애인인 내게 달력이란, 연말마다 돌아오는 의례적 물건 이상도 이하도 아니었다. 특히 기관이나 단체에서 받는 달력들은 대개 머지않아 종이쓰레기가 되곤 했다. 하지만 이번에는 조금 달랐다. 틈틈이 달력을 꺼내보며 만듦새를 보는 것만으로도 즐거움이 있었다. 카카오 점자달력은 곳곳에 숨겨진 매력이 있다. 그에 관해서는 이 글 후반에서 자세히 설명하도록 하겠다. 하지만 그에 앞서 이 달력이 내 내면에 일으킨 작은 파문에 관해 얘기해 보려 한다. 달력이 내 책상 위에서 공간을 물리적으로 점유한다는 것의 의미, 아날로그와 디지털의 차이점, 시간을 기록하는 행위의 가치, 왜 하필이면 카카오라는 회사가 이 사업을 하게 되었는가에 대한 지극히 개인적인 추측 등에 대한 이야기가 될 것이다.

 

물리적 존재가 만드는 리추얼

 

달력이 내 책상 위에 자리를 잡기까지는 생각보다 오랜 시간이 걸렸다. 내 책상에는 컴퓨터와 점자정보단말기와 같은 전자제품이 많아 달력을 위한 물리적 자리를 마련한다는 것 자체가 쉬운 일이 아니었다. 가로 27cm, 세로 20cm, 두께 8cm라는 만만치 않은 크기의 탁상형 달력을 수용하기에 내 작업 공간은 너무 비좁았다. 처음에는 접힌 채 서류 더미 사이에 끼워 두었다가, 내가 많이 오가는 주방 아일랜드 위로 옮겼다가, 다시 책상 위 손이 닿는 위치로 옮기는 시행착오를 반복했다. 이 과정은 조금 귀찮았지만 묘하게 달력에 대한 애착을 심어 주었다. 달력을 향해 일부러 자리를 비워주는 행위가 어쩐지 달력과 나 사이에 작은 관계를 만들어내기 시작한 것 같았다.

이후에는 이틀에 한 번 정도 손을 뻗어 달력을 만지게 되었다. 물리적으로 공간을 점유한 달력이 주는 효과는 예상밖으로 컸다. 달력이 항상 그 자리에 있음으로서 마치 내 작업 흐름에 시간을 부여하는 느낌을 준 것이다. 눈에 자주 띈다는 것-내게는 손에 자주 걸린다는 것-은 아무래도 그것에 관해 조금 더 관심을 기울이게 된다는 의미니까. 책상 위에 달력의 공간을 마련한 것은 그래서 단순한 정리가 아니라 내 작업 흐름에 얼마간의 변화를 주는 행위였다.

문득 ‘시각장애인에게 달력이란 무엇일까?’라는 질문이 떠올랐다. 느리지만 깊이 있는 촉각의 경험, 색다른 방식의 시간 기록, 그리고 그 뒤에 ‘정보접근권’이라는 자못 해묵은 이슈까지. 이 달력이 내 삶에 던진 화두는 연말마다 의례적으로 주고받는 종이 달력을 훨씬 뛰어넘는 것이었다.

 

느리지만 깊이 있는 ‘촉각’의 경험

 

촉각으로 달력을 보는 일은 분명 번거롭다. 일정이 궁금하면 캘린더 앱을 열거나 심지어 음성 명령만으로도 확인할 수 있는 시대다. 굳이 페이지를 넘기고 손끝으로 날짜를 더듬는 과정을 거친다는 것은 쉽지 않은 선택이다. 나 또한 초기에는 이 달력의 존재를 자주 잊어버리곤 했다.

그러나 촉각으로 날짜를 확인하고, 촉각 스티커를 붙이는 과정을 반복할수록 오히려 이 느린 과정의 흡인력을 느끼게 되었다. 손끝으로 칸을 따라가며 날짜를 확인하는 동안, 나는 마치 시간을 손으로 더듬어 짚어나가는 듯한 기분이 들었다. 몇 번의 스와이프나 탭으로 빠르게 지나치는 것이 아니라, 시간을 직접 ‘만지고’ 확인하는 경험이 머릿속에 사색의 틈을 열어 주었기 때문이다. 손끝으로 전해지는 점자의 질감은 그 사색에 구체적인 감각을 더해주었다.

특히 촉각 스티커를 붙일 때가 가장 인상적이다. 디지털 캘린더에서는 몇 초 만에 일정을 추가할 수 있지만, 점자 달력 앞에서는 “여기에 붙일까, 저기에 붙일까?”, “이 모양을 붙일까, 저 모양을 붙일까?” 하고 손끝이 머무는 시간이 길어진다. 그 덕분에 일정에 대한 기대감이나 부담감도 더 구체적으로 떠올리게 된다. 귀로 한번 휙 듣는 것과는 다른, ‘천천히 스며드는 몰입’이 촉각 달력을 통해 가능해졌다.

카카오 점자달력은 단순한 정보 도구를 넘어, 시각장애인인 내가 손끝으로 날짜를 확인한다는 행위 자체를 특별한 경험으로 바꾸어 놓았다. 손끝으로 날짜를 찾고, 때로는 아무 메모도 없는 빈 칸을 더듬으며 지난 하루나 곧 다가올 일을 천천히 떠올리는 시간. 이 느린 동작은 단순히 스케줄을 확인하는 절차가 아닌, 일상의 작은 의식으로 자리 잡기 시작했다. 스마트폰이나 PC에서 캘린더 앱을 열고 일정을 확인하던 것보다는 훨씬 느린, 그래서 오히려 더 럭셔리한 습관이 형성되고 있는 것이다.

 

시간 기록에 대하여

 

한편, 나는 2020년부터 4년 넘게 ‘Eat That Frog’라는 이름의 엑셀 파일에 매일 일지를 기록해 왔다. 브라이언 트레이시의 습관 형성과 관련된 책의 제목이자 ‘개구리를 꼭 먹어야 한다면 아침에 먹어라.’라는 마크 트웨인의 말에서 따 온 이름의 이 엑셀은 처음에는 중요한 일을 잊지 않기 위해 만든 메모장이었다. 달력의 형태로 손수 만들었던 이 일지에 나는 빼곡히 하루의 일과를 정리해나갔다. 그런데 시간이 갈수록 미래 일정보다도 과거의 일을 기록하는 데 더 많은 공을 들이게 되었다. 자기 성찰을 돕는 ‘사색의 도구’로 자리 잡은 것이다. 그리고 그렇게 시간이 쌓이니 내 삶의 패턴과 생각을 고스란히 담은 기록물이 되었다.

그런데 2024년 4월, 아들 도도가 태어나면서 컴퓨터 앞에 오래 앉아 있을 시간이 줄었다. 게다가 가족이나 주변인들과 일정을 공유해야 할 일이 늘어났다. 나는 자연스럽게 구글 캘린더로 넘어갔다. 디지털 환경에서 실시간 협업과 공동 관리를 하기에는 구글 캘린더만큼 편리한 도구도 없었다. 구글 캘린더는 접근성이 매우 좋았다. PC에서는 단축키 몇 개로 일정을 저장할 수 있었고, 네이버 클로바나 구글 홈과 같은 AI 스피커에서는 음성으로 일정을 확인할 수 있었다. 스마트폰이나 한소네 6과 같이 다양한 스마트 디바이스와 실시간으로 매끄럽게 연동되었다. 엑셀도 디지털 도구이긴 했지만 개인적 기록에 초점이 있었다면 구글 캘린더는 완전한 웹 기반으로 주로 현재나 가까운 미래의 일정을 주변 사람들과 실시간으로 공유하는 도구로 매우 유용했다.

엑셀과 구글 캘린더를 사용하면서 깨달은 것은 시간을 기록하는 도구에 따라 시간을 대하는 태도 또한 달라진다는 사실이었다. 엑셀 일지가 과거를 중심으로 깊이 있는 자기 성찰을 가능하게 했다면, 구글 캘린더는 나의 현재를 나만의 소유물이 아니라 주변인과의 공동의 자원으로 보게 했다. 그렇다면 점자 달력을 사용하는 것은 시간에 관해 어떤 태도를 갖게 할까? 아직 사용한 지 2주도 되지 않았기 때문에 그 효용성을 여기서 미리 뭐라고 한정하고 싶지는 않다. 하지만 분명한 건 시간을 조금 더 소중하게 다루도록 한다는 점이다. 느리지만 집중적인 ‘기억의 의식’은 날짜 칸에 스티커를 붙이는 것과 같은 단순한 작업에도 특별한 의미를 부여하게 했다. 그 효과는 2025년을 살아가는 과정에서 더 풍성하게 느낄 수 있으리라 기대한다.

 

왜 하필 카카오였을까?

 

그렇다면 이 점자 달력을 만든 것이 왜 현대자동차나 삼성전자가 아니라 카카오였을까? IT기업이면서도 디지털 플랫폼의 최전선에 있는 카카오가 굳이 점자 달력을 만들었다는 사실은 처음에는 낯설게 느껴질 수 있다. 그러나 자세히 들여다보면, 이것이야말로 디지털 기술의 잠재력과 한계를 가장 잘 인지하는 이들이 내놓은 역설적이면서도 합리적인 해법처럼 보이기도 한다.

카카오는 오래전부터 접근성을 위한 기술 투자에 힘써 왔다. 2013년부터 카카오는 QA 단계에서 접근성 전담 조직을 운영했고, 2018년부터는 자회사 링키지랩의 접근성팀을 통해 관련 업무를 수행했다. 2022년 4월에는 국내 IT 기업 최초로 '디지털 접근성 책임자(DAO)' 직책을 신설하면서 김혜일 링키지랩 접근성팀장을 선임했다. 이후 카카오톡에서는 저시력 사용자를 위한 고대비 테마 제공, 이모티콘에 대체 텍스트 추가, 이미지/동영상 파일 저장 시간 음성 출력 기능 등을 잇따라 구현했다. 카카오맵은 교통약자를 위한 이동 정보를 안내하고 있고, 지하철역 승강장의 단차 정보까지 제공하기 위한 작업을 진행 중이다. 같은 맥락에서 도입된 카카오톡 지갑 인증서의 접근성 인증 마크 획득은 금융 생활에 큰 어려움을 겪던 장애인의 삶을 획기적으로 개선해 준 대표적 사례이다. 이처럼 카카오는 ‘배리어 프리 이니셔티브’라는 이름 아래 전사적 차원의 접근성 개선을 추진해왔다.

하지만 이처럼 디지털 접근성 개선의 프런티어에서 일하는 조직이었기에 어쩌면 디지털 기술만으로는 해결할 수 없는 영역이 존재한다는 사실을 누구보다 분명하게 인식하고 있지 않았을까? “기술로 모든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가?”라는 질문 앞에서, 카카오는 오히려 아날로그 방식을 통해 시각장애인의 감각 경험을 확장하는 용감한 시도를 했다. 그리고 그 시도는 사용자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었다. 카카오 점자달력은 한정판으로 출시되어 시각장애인들 사이에서 ‘허니버터칩’로 불릴 만큼 인기가 높았던 것이다.

접근성이란 결국 사람의 감각과 습관, 그리고 정보가 어떻게 결합하느냐에 달려 있다. 카카오가 새로운 디지털 캘린더 접근성 기능을 출시하는 대신 점자 달력을 제작하게 된 것은 ‘기술을 통한 해결’이 아니라 ‘기술을 넘어서는 해결’을 지향했기 때문에 가능했다고 생각한다. 나는 이러한 한계를 넘어서는 시도가 일종의 변증법적 과정을 거쳐 다시 카카오의 코어 기술을 더욱 강화해 줄 것이라고 믿는다. 요컨대, 디지털(正)의 성과와 아날로그(反)의 감각적 이점을 융합해 ‘합(合)’을 도출함으로써, 카카오는 접근성이라는 본질적인 과제를 더욱 입체적으로 해결해 나갈 수 있을 것이다. 이 같은 ‘기술을 넘어서는 해결’은 단순히 새로운 제품 하나를 내놓는 데서 그치지 않고, 사용자 중심의 문제 해결력과 기업 내부의 기술력 모두를 성장시킬 수 있는 선순환의 출발점이 되어 줄 것이다.

 

카카오 점자달력, 설계부터 배포까지의 세밀함

 

그럼 이제 구체적으로 카카오 점자달력이 어떤 과정을 거쳐 만들어졌고 어떤 특징이 있는지 설명하겠다. 카카오에서 발표한 ‘2025 카카오 점자달력 제작기’를 토대로 한다.

카카오는 3년이라는 긴 기간, 동안 많은 기획 회의와 100번이 넘는 테스트, 다양한 시각장애인 사용자와의 상담 과정을 통해 점자 달력을 준비했다고 한다. 제작팀은 우선 시각장애인들의 실제 사용 패턴에 주목했다. 시각장애인용 달력이 갖춰야 할 기본 요건인 점자 외에도, 저시력자를 위한 큰 글자와 4.5:1의 명도 대비를 적용했다. 국내 등록 시각장애인 중 점자 사용이 가능한 비율이 9.6%에 불과하다는 점을 고려한 선택이었다. 실제로 내 주변에 달력을 받아 본 사람들은 저시력자는 물론 비장애인도 ‘숫자가 커서 시원시원하다’는 반응이 많았다.

여기에 더해 각 페이지 하단에는 손끝으로 쉽게 구분할 수 있는 영역 구분선을 넣고 그 아래 최대 8개의 기념일을 모아서 표시했다. 매 주 토요일 칸 옆에는 음력 날짜를 함께 표기했다. 각 페이지 뒷면에는 촉각으로 인식 가능한 카카오프렌즈 캐릭터를 배치했다. 카카오프렌즈 캐릭터를 촉각으로 표현해 낸 것도 신박한 아이디어였지만 기념일과 음력 날짜 정보를 확인하기 편한 위치에 제공한 것은 이 달력이 디자인뿐 아니라 실용성도 놓치지 않았다는 것을 방증한다.

제작팀은 달력의 정보 구조도 세심하게 설계했다. 휴일 모아보기 페이지를 따로 만들어 맨 앞에 배치하고, 월별 색인을 통해 원하는 페이지를 빠르게 찾을 수 있게 했다. 휴일 모아보기 아이디어는 사용자 인터뷰에서, 월별 색인 아이디어는 카카오 내 디자인 조직에서 나온 아이디어라고 하는데 이것만 보더라도 접근성 팀에서 이 달력의 디자인을 위해 얼마나 다양한 출처에서 의견을 수렴했는지 알 수 있다.

특히 인상적인 특징은 개인 일정을 기록할 수 있는 촉각 스티커다. 사용자는 점자 달력 맨 뒤에 있는 다양한 모양의 촉각 스티커들을 떼어와서 날짜 주변에 붙여 사용할 수 있다. 직접 메모를 할 수 없다는 한계를 모양과 숫자로 구성된 스티커로 어느 정도는 보완할 수 있게 한 것이다. 스티커는 시각장애인이 일정을 표시하고 기억할 수 있게 하는 장치로 이 달력을 일방적인 정보 매체가 아닌 사용자가 참여할 수 있는 도구로 만들어주는 역할을 한다.

카카오의 달력 배포 과정 역시 단순한 전달을 넘어섰다. 카카오 디지털 접근성 조직의 담당자들이 전국 14개 맹학교에 직접 방문해 시각장애 학생들에게 전달했다. 맹학교에 소속되지 않은 학생들에게는 유관 기관을 통해 달력을 전달했다. 나 역시 함께하는장애인교원노동조합 소속 시각장애인 교사의 한 사람으로서 이 달력을 받았다. 한정판으로 3,000부를 제작하였는데 이렇게 시각장애 학생 및 교사들에게 전달하고 나니 순식간에 달력이 동났다고 한다. 달력을 전달하는 과정에서, 달력은 단순한 물건이 아닌 소통의 매개체가 되었고 시각장애인들 사이에서 빠르게 입 소문으로 퍼져나갔다.

유독 이 달력이 시각장애인 사회에서 큰 반향을 일으킨 것은, 이처럼 세세한 부분까지 사용자의 필요를 고려한 진정성 때문일 것이다. 겉으로 드러나는 화려한 기능보다는, 실제 사용 과정에서 마주치는 작은 불편함까지 해소하려 했던 노력이 달력 곳곳에 배어있다. 그것은 마치 오랫동안 우리의 필요를 귀 기울여 들어준 누군가의 세심한 배려처럼 느껴진다. 반갑게도, 카카오가 점자 달력 보급을 일회성 이벤트로 끝내지 않고 이용자들의 피드백을 수집해서 더 나은 버전을 준비한다고 하니. 내년에는 더 많은 시각장애인이 받아 볼 수 있으리라 기대한다.

 

맺으며

 

처음엔 ‘그냥 종이 달력 하나 받았을 뿐인데…’라는 생각이었다. 하지만 내 책상 한 켠을 차지한 이 달력은 곧 ‘시각장애인에게 달력이란 무엇인가?’라는 물음에서 시작하여 느림의 가치를 재발견하는 계기가 되었다. 디지털이 주는 편의와 속도에서 벗어나기란 쉽지 않지만, 동시에 물리적 존재가 선사하는 깊은 몰입과 사색이 왜 여전히 필요한지 새삼 깨닫게 된 것이다.

카카오 점자달력은 IT 기업이 아날로그를 활용해 보여 준 하나의 역설적 해법이다. 기술은 결국 사람을 위한 도구이고 반드시 디지털이어야 할 필요는 없다. 누구에게나 시간은 흐르고, 그 시간을 어떻게 기록하고 기억할지는 개개인의 감각과 습관에 달려 있다. 스티커를 붙이고, 디지털 캘린더를 공유하고, 손끝으로 날짜를 더듬는 모든 방식이 존중될 때, 비로소 우리 사회는 ‘정보접근권’의 진정한 가치를 깨달을 것이다.

달력 표지에는 “카카오는 우리의 소중한 순간을 이어 일상의 흐름을 만듭니다”라는 문구가 적혀 있다. 스티브 잡스가 말한 ‘점을 연결하는 것(connecting the dots)’과도 통하는 메시지라고 생각한다. 2025년 한 해 동안 이 달력에 촉각 스티커를 붙여 가며 내 삶의 순간들을 이어간다면 연말에는 하나의 아름다운 궤적이 완성되지 않을까. 그 설렘에 벌써부터 2025년 말이 기다려진다.


* 카카오 점자달력 소개 영상

[팁] 웹 탐색할 때 센스리더가 불필요한 것 읽지 않게 설정하는 방법

AI 음성으로 듣기 - ElevenLabs


윈도우 PC에서 센스 리더로 웹 탐색을 하다 보면 웹 페이지에 있는 콘텐츠의 구조나 실시간으로 바뀌는 내용에 대해서 친절하게 모두 알려주는데요. 이러한 정보는 화면에는 보이지 않지만 웹 페이지에 적용된 HTML 태그나 아리아-라이브(ARIA-live) 속성을 센스 리더가 인식해서 음성으로 출력해주는 것입니다. 이 정보가 있으면 내용을 순차적으로 다 확인하지 않더라도 웹 페이지의 구조와 내용을 빠르게 파악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하지만 가끔은 굳이 알려주지 않아도 되는 내용까지  읽어주는 바람에 오히려 내용 파악에 방해가 되기도 하는데요. 자주 방문하는 웹 사이트에서 프레임이나 목록 정보를 계속 출력한다든가, 인터넷 기사를 읽고 있는데 배너에 표시되는 헤드라인 기사 제목이 읽던 내용을 끊고 들어와서 출력되는 경우에 오히려 성가시다는 느낌을 받은 적이 있으실 겁니다. 이 문제를 해결하는 방법은 간단합니다.


* 센스 리더 프로페셔널 V 8.52 버전 기준입니다.

  • 웹 페이지가 열려 있는 상태에서 컨트롤+쉬프트+F9 키를 눌러 가상 커서 설정 대화상자를 호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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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기서 스물세 개의 항목별로 읽기 토글 또는 방식을 설정할 수 있습니다.
  • 새 페이지 자동 읽기, 숨긴 내용 읽기, 프레임 시작·끝 읽기, 목록 시작·끝 읽기, 목록 항목 개수 읽기, 변경 내용 자동 읽기 등 항목별로 읽게 할 것인지, 읽지 않게 할 것인지를 자신에게 맞게 스페이스 바로 선택합니다.
  • 확인 버튼을 눌러 설정을 저장합니다.


저는 이 중 목록 시작, 끝 읽기, 목록 항목 개수 읽기, 변경 내용 자동 읽기는 해제해 놓고 사용하는데요. 

간단히 설명하면 목록은 웹 페이지에서 여러 항목을 순서대로 나열할 때 사용하는 HTML 태그(`<ul>`, `<ol>`, `<li>`)와 관련된 정보입니다. 예를 들어, 쇼핑몰에서 상품 목록을 볼 때 각 상품의 이름과 가격 앞에 "목록 시작", "1/3", "2/3"와 같이 읽어주는 것을 해제할 수 있습니다. 

변경 내용 자동 읽기는 웹 페이지에서 실시간으로 내용이 바뀌는 경우, 즉 아리아-라이브 속성이 적용된 영역에서 변경된 내용을 자동으로 읽어주는 기능입니다. 예를 들어, 채팅창에 새로운 메시지가 올라오거나 실시간 검색어 순위가 바뀌는 경우 해당 내용을 즉시 읽어줍니다. 이 기능을 해제하면 변경된 내용을 수동으로 확인해야 하지만, 웹 페이지 탐색에 집중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단, 구글 문서나, 구글 시트와 같은 구글 앱을 사용할 때는 변경 내용 자동 읽기를 반드시 선택하셔야 합니다. 구글 앱에서 스크린 리더 지원 모드를 사용하기 위해선 센스리더가 아리아-라이브 속성을 읽어 와야 하기 때문입니다.


이처럼 센스 리더의 설정을 변경하면 웹 탐색 환경을 자신에게 맞게 조절할 수 있습니다. 불필요한 정보는 걸러내고 필요한 정보만 효율적으로 얻을 수 있도록 설정을 조정해 보세요. 😉